제주서 자란 왕벚나무, 서울식물원에 뿌리 내린다

한라생태숲 조직배양·육묘 150그루 이달 중 분양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에서 자란 왕벚나무가 서울식물원에 뿌리를 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생태숲에서 키운 왕벚나무 150그루를 이달 중 서울특별시 산하 서울식물원에 분양한다고 9일 밝혔다.

분양되는 왕벚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9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에서 왕벚나무 동아(겨울눈)을 채집, 한라생태숲에서 조직배양한 것이다.

왕벚나무 분양은 지난 2021년 서울식물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당시 1차로 50그루가 분양돼 이번까지 합하면 총 200그루다.

한라생태숲이 자체 증식 및 분양하는 왕벚나무 묘목은 수고(높이) 2.5m 내외의 생육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것들로 선별됐다.

양제윤 도 기후환경국장은 “중요 향토자원인 제주 자생 왕벚나무의 묘목 생산과 지속적인 보급으로 제주식물의 우수한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라생태숲은 지난 2013년부터 왕벚나무 조직배양에 성공한 이후 육묘체계를 구축 연간 2000그루의 배양묘를 생산하고 있고,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5300여그루를 행정시와 도내·외 유관기관 등에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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