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1~8월 관광객 1062만명…외국인은 3만8천

올해 1500만명 예상

전주한옥마을의 오목대에서 내려다본 한옥마을 전경.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는 지난 1~8월 한옥마을에 1062만8878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주시는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 전주한옥마을에 모두 1062만8878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604만명과 비교해 75%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주시는 올해 그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29만4916명(1~12월)을 넘어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만8106명으로 집계됐다. 국외여행에 제약이 없던 2019년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7975명과 비교하면 4.8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 관광객들이 전주한옥마을을 걷고 있다. 전주시 제공

월별로는 153만3615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5월이 가장 많았다. 관광객이 가장 적었던 2월에도 109만6787명으로 집계돼 매월 100만명 이상이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 10월의 축제시즌 ‘전주페스타 2023’이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진 만큼 올해 연간 관광객 수가 1500만명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간 운영해온 △전주세계문화주간 △전주문화재야행 △전주독서대전 △전주한지패션대전 등에 이어 오는 11일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 등을 개최한다. 현재 한옥마을 중심부인 태조로 들머리에 건립 중인 한옥마을 국제관광안내소가 내년 1월 개소 예정으로 관광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전주한옥마을 중심부인 태조로를 걷고 있다. 전주시 제공

앞서 시는 지난 7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이로써 전통음식 뿐만 아니라 일식·중식·양식 등의 음식 판매가 가능해졌고, 건축물 층수도 중심부인 태조로와 은행로 주변에 한해 지상 2층까지 허용했다.

김성수 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한옥마을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한옥마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한옥마을에서 열린 행사를 관광객들이 지켜보고 있다. 전주시 제공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