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주관’ 리코딩 아카데미, 또 성추문...원고 측 “前 대표가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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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 상 중 하나인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리코딩 아카데미 전 대표 닐 포트나우가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는 뉴욕주 맨해튼 법원에 닐 포트나우 전 미국 리코딩 아카데미 대표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1월 포트나우의 후임이자 리코딩 아카데미 최초 여성 대표였던 데보라 두간은 조직의 성추행 문제와 그래미의 불공정성을 폭로하며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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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측 “포트나우, 호텔서 약물 탄 와인으로 정신 잃게 한 뒤 범행”
포트나우 측 “완전한 거짓, 돈과 미국 비자 요구 거절한 것 앙심 품어”
미국 최고 권위 상 중 하나인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리코딩 아카데미 전 대표 닐 포트나우가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는 뉴욕주 맨해튼 법원에 닐 포트나우 전 미국 리코딩 아카데미 대표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원고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된 바 없으나,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했던 외국 여성 연주자로 알려졌다.
닐 포트나우는 2002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리코딩 아카데미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2018년 여성 뮤지션의 그래미 상 수상 비율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분발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그해 사임을 표명하며 2019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소장에 따르면, 포트나우는 2018년 1월 뉴욕에서 열린 그래미상 관련 행사에서 처음으로 원고를 만났다. 같은 해 6월 뉴욕 한 호텔에서 원고를 성폭행했다.
원고는 포트나우가 약물을 탄 와인으로 자신의 정신을 잃게 했고 이후 그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원고는 앞서 리코딩 아카데미 측에 이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에 대해 알렸으나,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리코딩 아카데미 측도 법적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아카데미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믿고 있으며 이번 소송에서 적극적으로 변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트나우 전 대표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원고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며 반박했다. 포트나우 측은 “천문학적 액수의 돈과 미국 거주 비자를 받게 해달라는 원고 요구를 거절한 것에 앙심을 품어 없던 일을 꾸민 것”이라고 항변했다.
지난 2020년 1월 포트나우의 후임이자 리코딩 아카데미 최초 여성 대표였던 데보라 두간은 조직의 성추행 문제와 그래미의 불공정성을 폭로하며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간은 “포트나우가 한 아티스트를 성폭행하고 그로 인해 직위를 떠났지만 회사는 그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아카데미 측은 “그의 주장이 거짓이며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대응했다. 아카데미는 두간과 합의를 고려했으나 결국 그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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