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와 표심은 달라'…美민주당, 4개주 선거 승리에 의기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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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켄터키·오하이오·버지니아등 3개주에서 각각 실시된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정적 여론조사로 침체된 분위기에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날 실시된 버지니아주의 상·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양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일련의 선거 결과는 낙태권을 둘러싼 문제가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적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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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에서는 낙태권 옹호하는 민주당 대법관 당선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켄터키·오하이오·버지니아등 3개주에서 각각 실시된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정적 여론조사로 침체된 분위기에 반전을 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태까지 여론조사는 민주당 편이 아니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36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4%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렸다.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9%까지 떨어지면서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주(red state)인 켄터키주에서 지난 7일 반전이 일어났다.
민주당 소속 앤디 베시어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고, 오하이오주에서 낙태 권리를 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안이 통과됐다. 같은 날 실시된 버지니아주의 상·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양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굳혔다.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대법관 선거가 치러졌는데, 여기서 낙태권 수호를 주장하는 민주당 소속 법관 댄 매커퍼리 후보가 당선됐다.
일련의 선거 결과는 낙태권을 둘러싼 문제가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적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크게 반겼다. 그는 오하이오 주민 투표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미국인들은 다시 근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투표했고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자축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또한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미국 국민들은 개인의 자유와 미국의 자유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정부가 여성의 몸에 관한 결정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 유력한 도전자가 없는 가운데 재선에 도전한다. 재선 캠페인을 위한 모금액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선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16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측이 7300만달러(약 958억원),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6100만달러(약 800억원) 수준의 선거 자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샘 코네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상임이사는 "여론 조사 요원들이나 전문가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부정 평가할 때마다 1달러씩 받을 수 있다면 나는 아마 더 이상 일해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매번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은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는 트럼프의 의제를 수용하지만 유권자들은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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