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1180억' 전망까지 나왔다! 점점 늘어나는 SF행, 美 언론 "이정후 영입함으로써 새로운 출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정후를 영입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할 것"
'MLB.com'은 9일(한국시각) 2023-2024년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의 행선지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번에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메이저리그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스토브리그의 열기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특급' 선수들이 많지 않은 까닭에 아시아에서 빅리그로 활동지를 옮길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곧 수많은 계약 소식으로 가득 메워질 전망이다.
일단 이정후는 한국시리즈(KS) 일정이 종료된 후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이 될 예정. 지난해 타격 5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로 선정된 뒤 빅리그 진출을 결심한 이정후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잡으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한국시각 11월 24~27일)가 끝난 뒤 포스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FA 랭킹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정후에 대한 이름을 거론하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이정후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이정후의 미국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단장 회의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절반 가량의 팀들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상 몸값도 결코 적지 않다. '디 애슬레틱'의 짐 브리튼은 이정후가 4년에 5600만 달러(약 734억원) 규모의 계약, 메이저리그의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5년 5000만 달러(약 65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4+2년 최대 9000만 달러(약 1180억원)의 '잭팟' 계약도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는 어떠한 팀이 될까. 일단 현재로서는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 샌프란시스코의 피트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가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뒤 키움 히어로즈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방한, 고척스카이돔을 찾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했던 짐 보우덴은 최근 '디 애슬레틱'을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FA 야수들 중에서는 오타니 쇼헤이, 맷 채프먼, 코디 벨린저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수많은 언론들도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MLB.com'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MLB.com'은 매체에 소속된 58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FA 선수들의 예상 행선지를 짚었는데, 이정후는 또다시 샌프란시스코행이 점쳐졌다. 'MLB.com'은 "107승을 거둔 놀라운 시즌에서 1년이 지난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포스트시즌 진출 계획을 세웠지만, 승률 5할 이하로 시즌을 마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베테랑 주장과 밥 멜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전문가들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340/.407/.491을 기록한 외야수 이정후를 영임함으로써 그 과정을 시작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필요한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일단 타선의 공격력 강화가 시급하다. 매체는 "올해 OPS 0.800의 문턱을 넘고 2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윌머 플로레스(OPS 0.863, 23홈런)가 유일했다"고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에 필요한 이유를 짚었다.
보라스가 밝힌 것처럼 이정후를 탐낼 구단은 즐비하다. 'MLB.com'의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이정후의 예상 행선지로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다저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13구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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