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학고 이전부지 선호 '천안아산' 1순위

윤평호 기자 2023. 11. 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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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반포면에 소재한 충남과학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과학고 이전부지 1순위로 천안아산을 꼽았다.

용역진은 현 충남과학고 부지가 협소하고 외진 곳에 위치해 입지와 면적 양 측면에서 공주시에 남는 것 보다 타 시군으로 이전이 좋겠다고 여긴 의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주대 산학협력단은 아산시에 충남과학교육원이 위치해 과학고 이전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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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학생 등 구성원 설문결과
도교육청 "내년 여론 수렴 진행"
충남과학고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천안]충남 공주시 반포면에 소재한 충남과학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과학고 이전부지 1순위로 천안아산을 꼽았다. 학교 구성원들은 현 부지내 증축이나 공주지역 내 이전 보다 타 지역 이전을 선호했다. 이 같은 의견은 충남교육청 의뢰로 공주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한 '충청남도 교육청 미래형 과학고 재구조화 방안 연구 용역' 최종결과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달 도교육청에 제출된 최종결과 보고서를 보면 충남과학고 학생 145명, 학부모 30명, 교직원 23명 총 198명 대상으로 과학고 재구조화 요구분석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현 위치에서 재구조화 의견은 15%에 그쳤다. 공주 내에서 재구조화 하자는 의견도 16%에 머물렀다. 타 시군으로 재구조화 하자는 의견은 69%로 두 배 이상 많았다. 용역진은 현 충남과학고 부지가 협소하고 외진 곳에 위치해 입지와 면적 양 측면에서 공주시에 남는 것 보다 타 시군으로 이전이 좋겠다고 여긴 의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 시군으로 재구조화 시 어느 시군이 좋겠는지에 대한 구성원들 응답은 천안시 46%, 아산시 32%, 기타 시군 11%, 논산시 5%, 서산시 4%, 당진시 2% 순을 보였다. 천안아산이 78%에 달했다. 주소지 인원 대비 선호율 조사에서는 아산시 선호지수가 2.06으로 천안시 선호지수 1.15를 앞질렀다. 공주대 산학협력단은 아산시에 충남과학교육원이 위치해 과학고 이전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지난 7월 충남도의회 이지윤 의원(민주·비례)은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이전 개교한 경북과학고 사례를 소개하며 "충남과학고도 도내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도내 자리한 기업들과 연계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과학자로서 역량을 갖춰가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9일 대전일보와 통화에서 "30년 전 초등학교 분교 폐교를 활용해 개교한 충남과학고는 새로운 입지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조화가 시급하다"며 "이번 용역결과를 기반으로 도교육청이 김지철 교육감 임기 내에 충남과학고 혁신의 실질적 방향과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다른 목소리도 있다. 지난 8월 공주시의회 의원들은 임시회 본회의에서 충남과학고 충남권 이전 추진 철회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의원들은 과학고 충남권 이전론이 근거가 빈약하고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용역결과 미래형 과학고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됐다"며 "부지 선정 관련 내년에 충남 전체로 확장해 여론수렴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론수렴을 통해 부지나 신·증축 여부가 결정되면 2025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해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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