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위니아, 법원서 116억 대금 지급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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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가 법원서 116억 규모의 물품대급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9일 위니아는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황석동패압축기유한공사에 115억8853만원의 물품대급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현재 대유위니아그룹 전자 계열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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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경영난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가 법원서 116억 규모의 물품대급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경영 정상화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위니아는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황석동패압축기유한공사에 115억8853만원의 물품대급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해당 금액은 물품대금과 독촉절차비용이 포함됐으며 지급명령 송달일까지는 연 6%, 이후부터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지연손해금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는 1300억원 규모의 위니아 자기자본의 9%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유동성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대유위니아그룹 전자 계열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대유플러스, 위니아에이드 등 5개 계열사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명령했다.
지속된 경영난으로 인해 물품대급 체납은 물론 임직원들의 월급과 퇴직금도 수백억원 가량 지급하지 못 하고 있다.
최근 이은주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유위니아그룹 내 가전 3사(위니아·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메뉴팩쳐링)의 체불임금 규모는 553억원에 달한다.
계열사별로 보면 위니아 149억6200만원, 위니아전자 382억6000만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70억2900만원 등이다. 생산공장과 협력업체 납품대금 등을 고려하면 미지급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일가는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박 회장은 위니아전자 체불임금 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위니아 주식 30만주, 125만6731주 총 155만6731주(4.33%)를 장내매도해 약 23억원을 확보했다.
또 박 회장은 6~7일 이틀에 걸쳐 71만주(1.97%)를 추가 매도해 약 9억원을 현금화 했다. 박 회장의 차녀인 박은진 전 위니아 상무도 보유 지분 7만5567주(0.21%)를 모두 정리해 1억원 정도를 확보했다.
지난 6일부터는 광주 생산 라인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위니아 노조와 협력사는 이달 중 3400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1차 목표다. 3400대는 홈쇼핑 등에서 선주문받은 물량이다.
김치냉장고 등이 가전제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만큼 1차 목표 달성 이후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임금체불 문제 해결과 회사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측의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아 지역 생산공장과 협력 업체의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나서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주요 생산 거점인 광주에서는 180여 개 지역 협력업체가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연쇄 도산으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 가능성까지 언급됐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시는 현재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속이행 의견서를 제출하고 위니아 피해신고 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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