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소방 로봇 등 세계 최고 재난대응시스템 갖출것"

용산 어린이정원서 제61주년 소방의 날
"소방관이 국민 사랑 받는 건강한 나라"
보호장구 확충·소방병원 설립·직급 상향
구호받은 튀르키예·캐나다 참사관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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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전기차 화재진압용 이동식 수조, 재난현장 소방 로봇 보급 등 "일상화된 재난위협에 맞서 세계 최고의 재난 현장 대응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관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민은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소방관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한다"며 튀르키예 지진 구호와 캐나다 산불 진화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보여준 헌신과 연대 정신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치하했다.

이어 "용기 있는 소방관을 가진 나라가 안전한 나라고, 소방관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방대원 개인 보호장구 확충, 소방병원 설립, 소방 지휘관 직급 상향 등 소방대원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만나 위로와 감사를 전하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어 31년간 근무를 마치고 퇴임하는 이붕락 경북 칠곡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의 마지막 작전 무선을 들은 뒤 이 대응단장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엄준욱 인천소방본부 소방감, 안재영 대전 유성구 의용소방대장 등 4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남화영 소방청장과 순직 소방 유가족, 전국 시·도 소방관, 주한 튀르키예 및 캐나다 대사관 소속의 참사관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김교흥 행정안전위원장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구만섭 자치행정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순직 소방관 자녀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2023.11.09.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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