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결제·게임 두 날개로 수익성 '훨훨'
게임·결제 등 주요사업 안정적 성장
NHN이 지난 3분기 결제·광고와 게임 등 핵심 사업이 성장하고 비용 통제에 성공하면서 수익성이 급증했다. 앞으로 NHN은 게임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결제·광고와 기술, 커머스 등 신사업에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결제·광고 사업 '우뚝'
NHN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광고선전비가 전년대비 41.7% 감소한 197억에 그치는 등 비용 통제에 성공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9.4% 증가한 5715억원이었으나, 당기순이익은 62.7% 감소한 80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감소는 연결종속회사 '클라우드넥사'(Cloudnexa Inc.)를 9월에 매각하면서 처분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게임은 작년 7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8% 증가한 1102억원을 기록했다.
'지역점령전' 등 차별화 콘텐츠 효과 지속으로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일본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요괴워치 푸니푸니'는 10주년 이벤트와 홀로라이브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핵심 사업 중심으로 지속된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대형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6.8%,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2651억원으로 집계됐다.
페이코의 3분기 전체 거래금액 2조6000억원 가운데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 7월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전문 유통사 '아이코닉'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으나, 불확실한 대외 여건 지속과 사업 개편에 따른 일부 서비스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로는 8.4%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17.0% 증가한 607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CSP 및 MSP 등 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 속에 전년대비 33.8%,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954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대비 1.9%, 전분기 대비 0.9% 각각 감소한 500억원으로 나타났다. NHN링크는 스포츠 티켓 판매와 공연 매출이 고루 성장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게임 사업 강화하겠다
NHN은 앞으로 게임 사업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NHN은 캐주얼, 미드코어, 소셜카지노를 아우르는 신작 11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만 신작 6종을 론칭할 예정이다. 우선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파루오딧세이'의 글로벌 런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드코어 장르 첫 도전작인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도 출격 준비를 하고 있으며, 소셜카지노 장르 신작 '페블시티'는 내년 상반기 중 메인넷 '수이'(SUI)를 활용한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페블'에 온보딩해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의 '프로젝트 RE'는 오는 2025년 국내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일본 NHN플레이아트는 내년 출시 목표인 '프로젝트 G', 2025년 출시 목표인 '프로젝트 BA'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계획이다.
NHN페이코는 향후 전체 거래금액의 확장보다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페이코 포인트카드 중심의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 페이코 캠퍼스 등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모아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삼성페이 종료에 따른 실적 영향은 크지 않고, 관련 비용을 전환 투자할 예정"이라며 "페이코는 올해 성과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으므로 2년 정도 후에는 턴어라운드(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급증하는 국내 AI(인공지능)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5년부터 현재 매출 대비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중심으로 공공 사업 부문에서 시장을 꾸준히 선도하는 한편, 금융 분야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사업인 신한투자증권 '메타 프로젝트'를 비롯해 민간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NHN클라우드는 생성형 AI(인공지능)나 LLM(초거대언어모델) 등을 직접 서비스하기보다는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얼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국내 오픈AI를 만드는 스타트업, 대기업과 제휴하고 있고, 조만간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 쉽지 않은 경영여건 속에서도 NHN은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향후 NHN은 게임 사업에서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결제·광고, 기술, 커머스 등 각 사업 부문에서 내실이 담보되는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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