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아파트가 돈 된다”…전국 1순위 통장 ‘열개 중 세개’ 몰렸다
서울은 총 19만3412건으로
34% 차지하며 역대 최대 비율
분양전망지수는 석달 연속 하락
9일 부동산인포가 청약홈·부동산R114 아파트 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분양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 건수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33.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순위 청약 접수건에서 서울 지역 1순위 청약 접수가 차지한 비율로, 올해 1~9월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은 57만5351건 중 서울은 19만3412건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이전까지 최다 비율은 2009년(15.2%)이었다. 올해 직전 최다 비율을 2배 이상 웃돌 만큼 비율이 커진 셈이다.
이는 공급시장이 불안정한 데다 분양가가 지속 오르면서 향후 담보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9월 보고서를 보면 9월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전년 동월대비 14.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8.71%)과 전국(11.51%)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은 정비사업 이외에 신규 택지가 매우 부족해 정비사업이 주춤해지면 향후 수년 동안 새 아파트 공급 가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11~12월 서울에서는 약 4700가구가 공급에 나서는데,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00여가구만이 일반분양물량으로 적다”고 말했다.
금리 급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다른 주택 매수 심리 위축,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대비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3.4포인트 하락한 70.4로 전망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최근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수도권의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 달 대비 10.2 포인트 내린 91.8로 나타났다. 서울 7.5 포인트(100.0→92.5), 인천 17.9 포인트(103.6→85.7), 경기 5.4 포인트(102.6→97.2)로 각각 하락해 1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기준선(100) 이하로 하락했다.
지방광역시는 지난 달 95.9에서 77.1로 18.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대비 1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9 포인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5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0 포인트 상승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6.7로 5월 이후 여섯 달째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연초 부동산 정책완화로 인한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와 더불어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인한 상승이 겹쳐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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