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수면시간·신체활동 가장 중요해요"…'조산' 위험 낮아진다

잠 잘 자고 신체활동 많은 임신부, 조산 위험 48% 낮아
임신 중 수면·신체활동 패턴을 바꾸면 조산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연구 필요

임신 단계에 비해 잠을 잘 자고 신체활동이 많은 여성은 조산 위험이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8일) 미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니마 아게하데푸르 교수 연구팀이 워싱턴 대학 연구팀과 함께 위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임신 여성 1083명의 신체활동과 수면에 관한 자료를 수집·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임신 3개월부터 출산까지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신체활동 측정 장치(actigraphy devices)를 착용하게 하고 신체 활동량과 불빛 노출량을 추적 조사했습니다.

추가로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우울증, 임신 합병증(자간전증, 감염 등), 출산에 관한 전자 의료기록도 참고했습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신체활동과 불빛 노출량에 관한 자료를 이용했고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는데 이 모델은 임신 중 수면과 신체활동 변화 패턴을 보여줬습니다.

대체로 임신이 진전됨에 따라 신체 활동이 줄고 수면 장애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놀랍게도 당연한 듯 보이는 이 사실로 조산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임신 단계에 비해 잠을 잘 자고 신체활동이 많은 여성은 조산 위험이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반대인 여성은 잠을 잘 자고 신체활동이 많은 여성보다 조산율이 44%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임신 중 수면이나 신체활동 패턴을 바꾸면 조산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인체의 24시간 생체리듬은 염증과 면역 반응 같은 다른 생리학적 경로도 조절하는 만큼, 임신 중 수면과 신체활동을 개선하면 이러한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산은 만기보다 3주 일찍 출산하는 경우를 말하며 조산의 위험 요인은 염증, 특정 면역시스템의 변화, 스트레스, 조산 전력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조산 예측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연구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 '디지털 메디신'(npi Digital Medicine) 온라인판에 발표됐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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