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작가가 그린 ‘내 아내의 누드’…물감 마르기도 전에 팔렸다는데
제나 그리본·자데 파도주티미 등
젊은 여성 작가들의 작품 흥행돌풍
신예 작가의 최신작품 이례적 인기
이날밤 크리스티는 1억750만달러(약 1407억원·이하 수수료 포함)의 총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침체 우려를 이겨내지 못했다. 해머 가격(수수료 제외) 기준으로 884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기대치였던 9300만~1억3420만달러의 하단에도 턱걸이하지 못했다. 2점이 출품 취소되어 43점이 출품된 경매는 39점이 팔려 90.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Wet Paint’(마르지도 않은 최신 작품이라는 뜻)에서 나왔다. 시장 조정기에는 상대적으로 미술사에 검증된 고전 걸작의 가치가 오르고, 신예 작가들의 작품은 큰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작년 이후 초현대미술(1975년생 이후 작가의 작품) 분야의 판매가 급감한게 그 반증이다.
그럼에도 이날 1978년생 여성 작가 제나 그리본의 ‘Regarding Me Regarding You and Me’가 열띤 경합끝에 경매 시작가 10만달러의 무려 5배에 달하는 47만8800달러(6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아내이자 뮤즈인 뮤지션 매켄지 스콧이 모두 등장하는 보기 드문 대형 초상화로 두 여성은 침대에서 나체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성적인 시선으로 아내를 욕망의 대상이 아닌 그저 바라보는(Gaze)의 대상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이날 경매의 간판 작품이었던 싸이 톰블리의 ‘무제(Bacchus 1st Version II)’는 추정가(1800만~2500만달러)의 하단에 근접한 1996만달러(262억원)에 팔렸고, 장미셸 바스키아의 ‘무제’도 추정가(100만~150만달러)의 부합하지 못하며 119만7000달러(16억원)에 팔렸다. 니콜라스 파티의 대작 ‘Still Life’는 440만달러(58억원), 매튜 웡의 ‘Night 1’은 416만달러(54억원)에 나란히 팔려 초현대미술 시장 간판 작가의 가치를 증명했다.
뉴욕 경매 위크의 주요 경매는 16일밤 소더비 경매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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