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유쾌한 반란…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 첫 한국 전시

김석 2023. 11. 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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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이고 유쾌한 상상력과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MSCHF)의 첫 한국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가 10일(금)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대림미술관과 미스치프가 함께 기획한 세계 최초의 미술관 전시로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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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이고 유쾌한 상상력과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MSCHF)의 첫 한국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가 10일(금)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대림미술관과 미스치프가 함께 기획한 세계 최초의 미술관 전시로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입니다.

미스치프는 ‘장난짓(mischief)’이란 이름처럼 유쾌하면서도 도발적인 시비를 거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익숙한 일상과 제품에 상식을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회적 현상의 일부분을 꼬집어내며, 이러한 작품들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 비로소 완성돼 작가의 예술적 비전을 실현합니다.

전시는 미스치프가 선보인 작품의 숨은 의미와 성격에 따라 다섯 가지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아카이브(ARCHIVE)> 섹션에서는 미스치프가 한정판으로 발표한 작품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 작품을 통해 소구하고 싶은 메시지 등 이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담은 아카이브용 자료 형태의 매거진 8권을 디지털 버전으로 공개합니다.

2020년 처음 발표한 이후 올해 9월 발표한 매거진 7권과 특별판(MSCHF MAG 360)을 통해 소셜미디어, 매스미디어 등 주류 문화에 대항하는 미스치프의 시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 섹션은 블랙 유머를 가미한 게임의 형태로 선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소재로 다루지 않는 사회, 경제, 정치, 투자 등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 미스치프가 고안해 낸 참여와 경쟁을 유발하는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현대 사회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미스치프의 발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네 번째 섹션은 1997년 마스터 카드사의 브랜드 캠페인 문구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모든 것들은 마스터 카드로.’에서 차용한 타이틀로 시작합니다.

명품브랜드, 식품, 의약품, 도서 등 장르를 넘나들며 한정판(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작품들을 통해 상업성과 희소성의 이중적 특성을 들여다봅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우리에게 논란은 오히려 각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단단하게 만들고 더 많은 관심을 받게 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밝힌 미스치프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미스치프는 방탄소년단(BTS)의 입대를 소재로 한 게임 프로그램 ‘BTS IN BATTLE’을 출시한 바 있고, ‘블러(Blur) 시리즈’에서도 한국 화폐 5만 원권 단위의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한국과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대림미술관은 “세계를 무대로 실험하는 미스치프의 장난기 가득한 풍자적 시선을 따라 이 세상을 남다른 관점으로 탐색해 보며 문제를 발견하고 영감을 얻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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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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