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크리스마스"…롯데·신세계百, 초대형 장식으로 `명소` 타이틀 확보 나서

김수연 2023. 11. 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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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초대형 장식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고객 유인에 나섰다.

9일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모드로 들어갔다.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를 테마로 한 2023년 크리스마스 비주얼을 공개하며 화려하게 붉을 밝혔다.

올해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인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는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비주얼로 풀어낸 것이다.

지난 해 호평 받았던 동화적 분위기는 계승하면서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 공간, 콘텐츠' 등을 더욱 강화해 공감대를 높이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유명 소설가 '정세랑'작가와 손잡고 비주얼에 어울리는 이야기도 완성했다.

먼저 먼저 본점 앞 100미터 가량의 거리를 23년도 롯데백화점의 테마 'My Dearest Wish' 스토리를 기반으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다. 유럽풍의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과 더불어 15미터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해 각각의 요소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1층 본관 내부에 선보인 빈티지 분위기의 '포스트 오피스'를 조성해 인증샷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도 선보였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어린 아이 '해아'가 레터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은 오는 연말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외관 조명 및 미디어파사드에 불을 밝혀 고객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매장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

우선 화려한 영상으로 크리스마스 명소로 꼽히는 본점의 장식은 예년보다 더 웅장하게 키웠다.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만들었다.

거대한 스크린으로 바뀐 외벽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저녁 시간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반복 재생된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떠나는 장면이 본점 외벽을 수놓는다.

본점의 본관과 신관을 잇는 연결 통로를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꾸미고 선물 상점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엄선한 제품을 선보이는 편집매장 '피숀'과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의 팝업 매장이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도 공략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본점 외벽에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영상 15초가량을 맛보기로 내보내고 12월 한 달간은 아시아나 항공기 국제선 전 좌석 모니터에 광고도 싣는다. 씨트립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6곳에 배너 광고를 싣고 동남아시아 대표 OTT '뷰'(Viu)에 영상 광고도 내보낸다.

강남점은 외벽에 반짝이는 은하수를 수놓았고, 경기점은 죽전역과 사잇길에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했다. 타임스퀘어점과 대구점, 광주점 등에서는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가 고객들을 맞는다.

신세계는 본점의 경우 지난해 사용했던 LED칩 350만개와 철골 구조물을 재사용해 자원 절감에도 힘썼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려주신 고객들께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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