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채무 소폭 줄어...나라살림 적자 70조 넘어

지난 9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가 천99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조 원 정도 줄었습니다.

나라살림 적자는 70조 원대로 불어나 정부 연간 전망치를 12조 원 이상 웃돌았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가 천99조 6천억 원으로 국고채 상환에 따라 한 달 전보다 10조 4천억 원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중앙정부 채무는 66조 천억 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실질적인 나라 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0조 6천억 원 적자로,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전망치를 12조 4천억 원 웃돌았습니다.

기재부는 관리재정수지는 매달 세입세출 여건을 봐야 한다며 현재로써는 연말에 악화한다거나 개선된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정부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6조 9천억 원 감소한 436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법인세가 23조 8천억 원, 소득세가 14조 2천억 원 덜 걷히면서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조 9천억 원 준 266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세외수입은 20조 8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8천억 원 줄었고, 기금 수입은 148조 8천억 원으로 6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9월까지 정부 총지출은 467조 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8조 5천억 원 줄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사업 축소, 지방교부세·교부금 감소로 예산이 22조 3천억 원,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종료에 따라 기금 지출이 35조 7천억 원 각각 줄었습니다.

본예산 대비 총지출 진도율은 73.2%로 201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세수 부족으로 지방교부세·교부금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기재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1조 2천억 원 적자입니다.

지난달(10월)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4조 7천억 원으로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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