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공인구에 V-리그 서브 판세 변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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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가 공인구를 국산 스타 공에서 일제 미카사 공으로 바꾼 가운데 남자부에서 서브 득점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4월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바레인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과학적으로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이나 느낌으로 말하자면 미카사 볼은 스파이크 서브를 때렸을 때는 이점이 적다. 스파이크 서브 때 서버에게는 독이 되고 리시버들에게는 득이 된다"며 "반면 미카사 공으로 플로터 서브를 하면 흔들림이 더 커져서 서버들에게 도움이 되고 리시버들은 받기 어렵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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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서브 득점 급감…여자부는 지난 시즌 비슷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V-리그가 공인구를 국산 스타 공에서 일제 미카사 공으로 바꾼 가운데 남자부에서 서브 득점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부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V-리그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인구를 바꿨다. 국산 스타 공 대신 일본 미카사 FIVB 국제공인구 V200W를 공인구로 쓰고 있다.
미카사 공은 스타 공에 비해 속도가 잘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스파이크 서버에게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공의 불규칙한 궤적을 활용하는 플로터(무회전) 서버에게는 유리하다. 미카사 공은 서버의 손을 떠난 뒤 공중에서 흔들림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미카사 공을 써온 일본 리그에 이어 스타 공을 썼던 한국 리그까지 경험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공인구 교체로 인한 변화를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월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바레인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과학적으로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이나 느낌으로 말하자면 미카사 볼은 스파이크 서브를 때렸을 때는 이점이 적다. 스파이크 서브 때 서버에게는 독이 되고 리시버들에게는 득이 된다"며 "반면 미카사 공으로 플로터 서브를 하면 흔들림이 더 커져서 서버들에게 도움이 되고 리시버들은 받기 어렵다"고 짚었다.
틸리카이넨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남자부에서 시즌 초반 서브 득점이 급감했다.
남자부 7개 팀이 각 팀을 한 번씩 상대하며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마테이(우리카드), 아흐메드(현대캐피탈), 레오(OK금융그룹)가 각각 9개씩을 성공시켰다.
이는 지난 시즌 1라운드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2022~2023시즌 1라운드 서브 1위 링컨(대한항공)은 17개를 성공시켰다. 공동 2위 레오와 타이스(한국전력)도 15개씩을 기록했다. 리그 10위였던 아흐메드의 기록이 올 시즌 최다와 같은 9개였다.
남자부에서 대표적인 원포인트 서버(특정 상황에서 서브만을 위해 나서는 선수)인 이시우(현대캐피탈)가 공인구 교체 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시즌까지 승부처에 교체로 나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득점까지 올리던 이시우는 1라운드에서 단 2개의 서브 득점만 기록했다. 세트당 서브 득점은 0.105개로 데뷔 후 최소치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남자부에서 스파이크 서브가 위력을 잃어가는 반면 플로터 서브를 주로 쓰는 여자부에서는 수치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라운드 서브 1위 정호영(정관장)이 8개를 기록 중이다. 공동 2위 옐레나(흥국생명)와 지젤 실바(GS칼텍스)가 7개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는 야스민(당시 현대건설)과 이다현(현대건설)이 10개씩을 기록했다. 이어 김미연(흥국생명)과 옐레나(흥국생명)가 6개씩이었다. 상위 10위권을 보면 오히려 서브 성적이 상향 평준화되는 모양새다.
원포인트 서버 역시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서는 오히려 위력이 배가되고 있다. 올 시즌 들어 GS칼텍스 원포인트 서버로 기용되고 있는 리베로 김민지는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김민지는 지난 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0번의 서브로 3점을 올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에서 마지막 2점을 서브로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공인구 교체 후 남녀부에서 효과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리그 판도에까지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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