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MZ노조’ 이어 한국노총도 불참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9일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통합노조)가 파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제3노조)도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번 서울 지하철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노동조합)만 참여한다.
통합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노조 간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파업에는 불참하지만, 연합교섭단에는 계속 남아 노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선의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 조합원은 정상 업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9일 열리는 총파업 출정식은 취소한다”고 했다.
앞서 한노총 소속인 통합노조와 민주노총 소속인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연합 교섭단은 사측과 최종 교섭을 진행했으나 8일 오후 결렬됐다. 교섭 과정에서 파업 참여를 두고 한노총과 민노총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노조는 협상 결렬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불참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만 참여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조합원 수 1만146명), 한노총 소속 통합노조(2742명),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1915명)로 구성된다. 올바른노조는 지난달 20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출정식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과 전국철도노조 최명호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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