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지구 미래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일해야"
이스라엘이 하마스 축출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하마스 영역 관리해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반대. 지난달 참극 반복될 수 있어
하마스, 이스라엘 공세로 가자지구 북부 통제권 상실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던 무정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세로 북부의 통제권을 상실한 가운데 미래 가자지구의 지배 세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과거처럼 가자지구를 지배하면 안 된다며 2007년에 하마스에게 쫓겨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다시 통치를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역은 1948년에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국가를 세우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몰아내면서 혼란에 빠졌다.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993년 미국의 중재로 오슬로 협정을 맺고 양측의 정부와 독립을 인정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등 열강들은 양측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를 기준으로 각각 국가를 세우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 해당 경계에 따르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모두 PA의 지배 영역이지만 가자지구는 1967~2005년 사이 이스라엘군이 점령했다. PA는 이스라엘군 철수 이후 잠깐 동안 가자지구를 통치했으나 2007년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의 반란으로 가자지구를 상실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4일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과거처럼 직접 점령하거나 PA에 하마스 영역을 넘겨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전문가들은 PA가 가자지구를 넘겨받는다면 이스라엘의 괴뢰 정권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8일 CNN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통치는 분쟁 이후 우리가 모두 신중히 생각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하마스가 장악했던 10월 6일의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다른 해법, 일련의 통치 원칙이 제시돼야 하며 우리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일론 레비 대변인은 8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축출 이후의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아직 너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축출) '다음 날'이 다음 주였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레비는 "우리는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그 다음 날'이 어떻게 될지 여러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비무장화가 중요하다며 “다시는 그곳이 테러의 둥지가 되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가자지구의 도심이자 하마스의 거점인 북부 지역을 공격중인 이스라엘군은 8일 발표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의 통제권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을 맡고 있는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8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5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북부에서 남쪽으로 대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들은 하마스가 북부 통제권을 잃었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마스는 계속해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가리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 억류중인 인질 숫자를 240명에서 239명으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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