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격’ CATL, 非중국 사용량 LG엔솔 턱끝까지 따라붙어

중국 배터리사 CATL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9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 시장 제외). /SNE리서치 제공

9일 2차전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22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성장했다.

이 기간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04.9% 상승한 64GWh의 사용량을 기록했다. 앞서 CATL은 지난 1~8월 누적 사용량 점유율 통계에서 0.8%P(포인트) 격차로 LG에너지솔루션을 추격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28.1%를 기록해 1위 LG에너지솔루션과 소수점 아래 한 자리까지 동일한 점유율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상승한 64.1GWh로 집계됐다. 2위 CATL과의 차이는 0.1GWh로 좁혀졌다.

3위는 일본의 파나소닉으로 14.7%(33.6GWh)의 점유율을 보였다. 4위 SK온은 점유율 10.7%(24.4GWh)를 기록했고, 5위 삼성SDI는 점유율 9.5%(21.6GWh)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P 하락한 48.3%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최근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한 주요인으로 고금리와 높은 가격이 꼽힌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흐름이 변화하는 시기에 가성비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들어맞으며 보급형 전기차 판매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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