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 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낮게 평가…"디데이 개시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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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양안의 긴장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중국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 하에 통일이 되길 원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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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에 "양국 경쟁에 중요 공급망 분열 피해달라" 촉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양안의 긴장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이 대만에서 ‘디데이’를 개시하진 않을 것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이 계속해서 주장하는 대만 소유권과 관련해선 다소 불편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양안 전쟁이 임박했다는 가능성에 대해선 비관적인 입장을 표했다.
중국이 대만 해협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대만 역시 맞대응을 계속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일어났듯, 중국-대만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단 우려가 계속됐다.
특히 시진핑 주석 체제 하에 중국은 한층 빠르게 군사력을 확장하며 양안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 고조된 상황이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중국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 하에 통일이 되길 원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또 리 총리는 미국과 일본이 벌인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잔혹했던 전투로 꼽히는 이오지마 전투를 언급하면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것은 이오지마를 공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오지마는 충분히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었다"고 전쟁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다.
이처럼 잔혹한 전투를 중국이 먼저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란 뜻을 리 총리는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예정된 가운데, 리 총리는 미중 관계의 가장 큰 긴장 요인으로 꼽히는 양안 관련해 두 정상이 논의를 나누긴 하겠지만 모든 것을 다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만남이 필요하지만, 만남이 모든 것을 달콤하고 가볍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비관했다.
그러면서 미중 정상은 양국 간 경쟁으로 인해 중요한 공급망이 분열되고 역내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첨단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지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에 리 총리는 미중 정상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쟁으로 양안 긴장이 고조되고, 역내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미중 정상들에 촉구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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