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 '비응급신고 줄이기 캠페인'…부산 넘어 전국으로

권태완 기자 2023. 11. 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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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본부(부산소방)가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비응급 신고 줄이기 캠페인'이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부산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 접수된 신고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가벼운 찰과상 ▲타박상 ▲비출혈 ▲구토 ▲설사 ▲변비 ▲기침 ▲단순주취 ▲요통 등 비응급 신고 관련 키워드가 6.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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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 지난해 5월부터 '비응급신고 캠페인' 전개
지난해 부산 비응급 신고 키워드 6% 이상 감소
[부산=뉴시스] 부산소방재난본부의 '비응급 신고 줄이기 캠페인' 슬로건.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소방재난본부(부산소방)가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비응급 신고 줄이기 캠페인'이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부산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 접수된 신고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가벼운 찰과상 ▲타박상 ▲비출혈 ▲구토 ▲설사 ▲변비 ▲기침 ▲단순주취 ▲요통 등 비응급 신고 관련 키워드가 6.04% 감소했다.

부산소방이 이같은 성과를거두자, 타지역에서도 이를 잇달아 벤치마킹하고 있다. 대구와 울산, 전북, 대전, 경기, 서울 등 타 시·도 소방본부가 부산소방의 '비응급 신고 줄이기 캠페인'을 벤치마킹하고 있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또 지난 7월 소방청이 주관하는 '2023년 소방정책 소통홍보 전략 워크숍'에서 부산소방의 '비응급 신고 줄이기 캠페인'이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소방이 지난해 6월부터 이같은 캠페인을 벌인 이유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위협하는 비응급 신고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소방청의 '119구급 서비스 통계 연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19 출동 건수 350만여 건 중 '이송 불필요' 건수는 총 20만2279건에 달한다. 이는 2021년 이송 불필요 건수(14만3874건)에 비해 약 40.5%(5만8405건)나 늘어난 것이다.

주취자 신고부터 가벼운 타박상이나 기침, 구토, 설사와 같은 응급 상황이 아닌 비응급 신고가 빈번히 소방 종합상황실에 접수되고 있다.

캠페인 전개에 앞서 부산소방은 지난해 5월 시민 공모를 통해 '119는 국민을 살리는 응급전화입니다'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비응급 환자의 배려가 만듭니다'라는 두 슬로건을 선정했다.

[부산=뉴시스] 비응급 신고 줄이 캠페인 포스터.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부산소방은 지난해까지 도입 단계(1단계)인 '시민과 천천히 소통하는 홍보'를 펼쳤다.

부산소방은 앞서 선정된 슬로건으로 카드뉴스와 포스터를 제작해 부산소방 누리집과 SNS 등을 통해 온라인 홍보에 벌였다. 또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각각 시민행동요령 퀴즈이벤트와 앱 가정통신문 홍보 등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부산 16개 구·군의 주요 교차로 48개소에 비응급 신고 플랜카드를 게시하고,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지역 방송 및 옥외전광판 등에 송출했다.

올해부터 부산소방은 활성화 단계(2단계)인 '생활밀착형' 홍보를 진행 중이다.

부산소방은 부산도시철도 노선도 광고판과 행선 안내기에 각각 캠페인 포스터와 영상을 게재했다. 또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와 함께 지역 버스정보시스템(BIS)에도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허석곤 부산소방재난본부장(가운데)이 '비응급 신고 줄이기 캠페인'을 홍보한 텐퍼센트커피 컵홀더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텐퍼센트커피'와 함께 컵홀더 광고와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개인 SNS에 '비응급신고 줄이기 캠페인' 참여 인증을 하면 캡슐커피를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디자인소화기와 상품 등도 전달했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소방은 무엇이든 출동한다'는 시민의 신고의식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신고의식 변화를 끌어낼 단계별, 맞춤형 홍보콘텐츠를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시민과 소통하면서 추진해 시민들의 불안감과 거부감을 최소화하면서, 공감과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긴급(응급) 신고 전화는 110번(정부 민원 안내콜센터)으로 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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