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넘은 中배터리 어느새 이정도…내수 빼고도 LG엔솔과 공동1위

한재준 기자 2023. 11. 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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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CATL에 추격을 허용했다.

CATL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1~9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시장점유율 '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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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9월 점유율 28.1%…105% 성장한 CATL과 동률
K-배터리 점유율 5.8%p↓…中 BYD·패러시스도 세 자릿수 성장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시회에 선보인 중국 CATL의 배터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CATL에 추격을 허용했다. CATL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1~9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시장점유율 '동률'을 기록했다.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28.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9월 배터리 사용량은 64.1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28.1%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8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28.5%로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지만 9월 들어 성장세가 주춤했다.

반면 CATL은 9월까지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1위 자리에 앉게 됐다.

CATL의 1~9월 배터리 사용량은 64.0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4.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87%p 급등해 28.1%(28.07%)를 기록했다.

CATL이 BMW, 메르세데스,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유럽향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북미·아시아에 수출되는 테슬라 모델 3·Y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CATL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인 BYD, 패러시스(farasis)도 해외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BYD의 1~9월 배터리 사용량은 4.1GWh로 전년 동기 대비 539.4% 증가했다. 패러시스도 전년 동기 대비 158.4%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기업인 SK온과 삼성SDI(006400)가 1~9월 각각 13.7%, 41.4%의 성장률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SK온과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10.7%(4위), 9.5%(5위)로 집계됐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48.3%로 전년 동기 대비 5.8%p 하락했다.

3위인 일본 파나소닉 또한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4%p 하락한 13.7%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보다 중국 제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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