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시설 14,000곳 파괴"...가자서만 35,000명 사상

황보연 2023. 11. 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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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목표물 14,000곳·터널 130곳 파괴"
"하마스,사원·유치원·주택가 건물에 무기 숨겨"
하마스,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 등으로 대항
하마스 대원 기습 공격 동영상 추가로 공개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두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 관련 시설 만4천여 곳과 터널 130여 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죽거나 다친 사람은 가자지구에서만 3만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의 한 건물 옥상에 이스라엘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명중합니다.

건물에서 뛰쳐나온 사람이 옥상을 뛰어다니자 또 한발이 날아갑니다.

영상을 공개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관련 기반시설과 그 안에 있던 대원들을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상 목표물 14,000여 곳을 이렇게 파괴했고 지하시설과 연결된 터널 130곳을 찾아내 입구를 막아버렸습니다.

4천여 점의 하마스 무기도 압수했는데 대부분 이슬람 사원과 유치원 그리고 주택가 건물에 숨겨져 있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는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스라엘의 전방위 공격에 하마스는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 등으로 대항하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기습 공격을 벌이는 동영상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가자시티를 중심으로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 이곳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속속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간간이 포성이 들리는 사이로 주민 수백 명이 백기를 들고 서둘러 가자 북부를 빠져나갑니다.

마차와 트럭은 피난민을 가득 실은 채 이렇다 할 희망도 없이 그저 남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 음식도 마실 것도 없고, 빵집에선 사람들끼리 싸웁니다. 돈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두 달째로 접어든 전쟁

죽거나 다친 사람은 가자지구에서만 3만5천 명을 넘었습니다.

[마이 알 카일라 / 가자지구 보건부 장관 : 이스라엘 폭격으로 10,400명 넘게 숨지고 25,000명 이상 다쳤는데 그중 다수가 위독합니다.]

가지지구 보건부는 사망자 중 70% 이상은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이며 폭격으로 인한 잔해가 치워지면 사망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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