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반야마 “유니콘 NO, 외계인이라 불러줘”[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터 웸반야마(19·프랑스)가 자신의 별명에 대해 언급했다.
웸반야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닉스 원정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니콘은 내 별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니콘은 계속해서 사용됐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르브론이 말했듯이 모두가 유니콘이었다”면서 “하지만 외계인은 딱 한 명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LA 레이커스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2023년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웸반야마에게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바 있다.
당시 르브론은 “우리는 유니콘처럼 라벨을 붙이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모두가 유니콘이었다는 뜻이다”며 “내가 봤을 때 그는 외계인에 가깝다. 누구도 그만큼 키가 큰 사람이 바닥에 있는 것만큼 유연하고 우아한 움직임을 보여준 적 없다”고 웸반야마를 극찬했다.
웸반야마 역시 지난 2월 매체 SI와 프로필 촬영에서 이 별명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유니콘으로 불리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르브론이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기쁘다”며 “나는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게 더 좋다. 독특하고 독창적인 만큼 내가 정말로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르브론이 지어준 별명이 마음에 든 웸반야마는 올여름 미국 브루클린에서 진행된 NBA 드래프트에서 외계인을 떠오르게 하는 명품 루이뷔통 녹색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웸반야마는 “녹샌은 마치 우주 공간처럼 느껴진다. 외계인과 같지 않나? 녹색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색깔이다”고 한껏 여유를 부렸다.
한편 웸반야마는 루키 시즌 동안 이미 사람들에 기대치에 맞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7경기에 출전한 그는 경기당 28.9분을 뛰면서 평균 19.4득점 8.4리바운드 1.7어시스트 1.3스틸 2.6블록을 기록 중이며, 야투 성공률 46.2% 3점 성공률 32.4%(5.3개 시도) 자유투 성공률 75.7%(5.3개 시도)를 해냈다.
2004년생인 웸반야마는 쳇 홈그랜과 함께 강력한 올해의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며, 상황에 따라 루키시즌부터 올스타에 선정될 수 있는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웸반야마가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지금보다 더욱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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