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마스, 휴전 상대 아니다…가자지구 통치 ‘과도기’ 필요”
[앵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대규모 테러 행위를 저지른 하마스를 휴전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무력화 이후 가자 지구 통치 방식은 팔레스타인의 선택이 우선이지만 '과도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내놨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이 하마스를 휴전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 조정관은 휴전 협상은 하마스를 인정하는 것이자 테러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휴전은 하마스가 다음 전투를 계획하고 실행할 시간을 주고 10월 7일 테러를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당연히 이스라엘 국민도 수용할 수 없습니다."]
반면, 현재 논의 중인 건 인질 석방과 구호 물자 수송 같은 특정 목표를 위해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잠시 교전을 멈추는 방안이라며 휴전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쟁 이후 가자 지구 통치 형태에 대해선 구체적 방향을 논의하기는 이르다며 관련국들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마스 무력화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주둔하는 과도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재점령하거나 다시 장악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유일한 문제는 과도기가 필요한지와 함께 어떤 통치 형태가 마련돼야 할 지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장기적으로 가자 지구 통치 중심에 팔레스타인 주민들 요구가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의 전반적 안보를 무기한 책임질 거라고 밝히자, 이는 사실상 재점령이라며 백악관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내에서도 하마스 축출이 목표일 뿐 가자지구 재점령이나 통치는 목표가 아니라는 정부 관계자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때 교전 중단과 전쟁 이후 상황 등을 놓고 표면화됐던 미국과 이스라엘 양측의 견해차는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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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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