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장기CP 발행 '활발'…조달 창구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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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08일 14: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장기 기업어음(CP) 조달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 신용도 리스크로 공모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가 적은 장기 CP로 우회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들어 롯데그룹은 장기 CP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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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장기 기업어음(CP) 조달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 신용도 리스크로 공모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가 적은 장기 CP로 우회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지난 7일 300억원어치 2년 만기 장기 CP를 발행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알미늄은 양극재용 알미늄박 가공회사다. 롯데알미늄이 발행한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A2+ 수준이다. 롯데알미늄은 2013년 이후 공모 시장을 찾지 않고 사모 회사채 및 장기 CP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롯데그룹은 장기 CP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물류 부문을 책임지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11일 300억원어치 2년물 CP를 찍었다. 롯데케미칼과 부산롯데호텔은 지난달 각각 1000억원과 50억원어치 1년물 CP를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 신용도 리스크로 장기 CP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핵심 회사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한 여파다.
롯데그룹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칠성음료가 마지막이다. 롯데칠성음료는 1200억원어치 3년물 회사채를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8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찍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그룹에서 가장 인기 있는 회사채 상품으로 꼽힌다. 롯데그룹 내 알짜배기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어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금시장 내 롯데그룹 디스카운트(저평가)에 따른 투심 위축으로 예상보다 높은 금리가 책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채에 비해 장기 CP 발행 절차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도 반영됐다. 만기 1년 이상의 장기물로 CP를 발행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보호예수 1년 등 전매제한 등의 조건을 걸면 면제된다. 공모채처럼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아 투자위험 등을 고지할 부담도 줄어든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장기 CP 발행하는 것 자체가 자금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지만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보다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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