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대리처방…마약류 오남용·불법취급 의심 의료기관 22곳

강승지 기자 2023. 11. 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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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 처방·사용에 대한 오남용·불법 취급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22개소를 9일부터 17일까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 의료기관 22개소는 △청소년 등 젊은 층의 수면마취제 의료쇼핑(하루 5곳 이상) 의심 △의사가 대진·휴진·출국 등 처방할 수 없는 기간에 마약류 처방 △다른 사람 명의의 대리처방 의심 등에 해당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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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경찰청 집중점검…법 위반 의심시 수사의뢰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 처방·사용에 대한 오남용·불법 취급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22개소를 9일부터 17일까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 의료기관 22개소는 △청소년 등 젊은 층의 수면마취제 의료쇼핑(하루 5곳 이상) 의심 △의사가 대진·휴진·출국 등 처방할 수 없는 기간에 마약류 처방 △다른 사람 명의의 대리처방 의심 등에 해당되는 기관이다.

식약처 점검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는 '마약류 오남용 타당성 심의위원회'에서 의학적 타당성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행정처분·수사의뢰가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유흥업소 관계자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의사 역시 환자들에게 마약류를 과다 처방·투약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10월 입건된 이 의사는 계속 진료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실이 식약처에 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올 4월 해당 의사가 운영 중인 의원은 간단한 시술·진단에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과다처방한 사례가 73건 적발돼 사전알리미 경고를 받은 바 있다.

1~6월 환자 450명에게 9가지 성분의 마약류를 총 7400여건 처방했는데, 20대 여성에게 8가지 성분의 마약류를 10번에 걸쳐 659개 처방한 적도 있었다. 이 의사가 과거 운영했던 다른 의원도 2022년 4월 프로포폴 과다투약 사례 1건이 확인돼 경고를 받았다.

이 의사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가 자주 찾던 단골 의원이 환자들에게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경찰은 마약류를 필요 이상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과 환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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