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원점' KT, 3차전 승리로 다시 우위 점한다
KS들어 침묵하고 있는 알포드·박병호 살아야 ‘막강 화력’ LG 극복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원정 1, 2차전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다시 기선 잡기에 나선다.
KT는 적지서 1차전을 승리하며 플레이오프(PO) 리버스 스윕의 기세를 이어간 뒤 2차전서도 1회 빅이닝을 만들었으나,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KT는 10일 오후 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치러지는 3차전에 웨스 벤자민을 내세워 상대 임찬규와의 선발 맞대결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2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KT로서는 반드시 3차전을 잡아야 한다. 자칫 이날 경기를 내줄 경우 두터운 불펜진에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가진 LG의 변화무쌍한 ‘작전 야구’에 시리즈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KT는 PO와 KS 1,2차전을 통해 가지고 있는 패를 모두 보여준 상태인 반면, 아직 LG는 숨겨진 패가 많다.
KT로서는 3차전 선발인 벤자민이 긴 이닝을 끌어줘 부하가 걸린 손동현-박영현-김재윤 불펜 삼총사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4차전 KT의 ‘불펜데이’가 유력한 것도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또한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LG 타선과 맞서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알포드와 박병호가 3차전서는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둘은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실종됐다. 특히, KS에서 각각 6타수 무안타, 7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어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김상수와 장성우, 배정대, 문상철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김민혁이 대타로 나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덕에 근근이 타선을 지탱하고 있는 형편이다. 알포드와 박병호가 제 몫을 해준다면 LG에 전혀 밀릴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의 부진에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차전 후 타순 변화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중심 타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을야구의 정점인 KS의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규시즌 최하위서 승패 마진 -14를 극복하며 2위까지 도약하고, PO에서도 2패 뒤 3연승을 거둔 KT의 저력이 다시 3차전을 통해 발휘되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3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누가 먼저 2승을 이룰 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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