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서 군사대화 재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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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미·중 간 군사대회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의 보니 글레이저는 "중국이 군사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중국이 우발적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거나 전략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논의에 나설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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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고위급 군사대화 다시 열리나
'美 제재' 리상푸 해임도 대화재개에 호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미·중 간 군사대회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양국이 양자 정상회담에서 군사대화 재개를 발표하는 걸 준비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중국이 대화에 다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아직 중국 측 발표가 없긴 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회담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마주하는 건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15일 회담을 여는 방안을 양측이 조율 중이라고 이날 보도한 바 있다.
정상회담 의제 중 군사대화 재개는 미국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 중 하나다. G2 간 군사대화는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사실상 단절됐다. 미국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대화채널 복원을 여러 차례 중국에 제안했지만 중국은 그동안 거절해 왔다. 지난 6월에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리상푸 당시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중국의 거절로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국내외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긴장 수위를 낮추려 한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인 샹산포럼에 신시아 칼라스 미 국방부 중국 담당 국장이 참석한 게 이 같은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달에는 양국 해양 안보·군축 담당 인사들이 각각 중국 베이징과 미국 워싱턴DC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번 주 오스틴 장관은 리 부장 해임으로 중국 국방부장이 공석이긴 하지만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며 중국 측에 고위급 군사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리 부장의 해임도 미·중 간 군사대화에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중국은 러시아산 무기 구매 혐의로 미국 제재를 받던 리 부장에 대한 제재 해제를 대화 조건으로 요구했는데 리 부장 실각으로 이 같은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의 보니 글레이저는 “중국이 군사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중국이 우발적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거나 전략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논의에 나설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선 군사대화 외에도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AI), 마약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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