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8조원… 쿠팡서 제품 사 본 고객이 늘었다
쿠팡 3분기 실적 보고서
분기 매출 8조원 첫 돌파
영업이익도 13.0% 증가
3분기 활성고객 2042만명
13.5% 늘면서 성장 견인
이커머스 쿠팡이 또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61억8355만 달러(약 8조1028억원·환율 1310원 기준)를 기록했다. 전년(51억133만 달러) 대비 21.2% 성장한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한지 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앞자리를 갈아치운 셈이다.
영업이익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3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은 8748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7742만 달러)와 비교해 13.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펼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첫 연간 흑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건 '활성고객(3분기에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물건을 산 적이 있는 고객)' 덕이 컸다. 쿠팡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활성고객은 20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만명) 13.5% 늘었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도 284달러에서 303달러로 증가했다. 활성고객이 늘고, 그들이 쿠팡에서 쓰는 돈의 액수가 커지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21%가량 성장했다.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쿠팡의 성장사업 분야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 늘었다. 하지만 투자 규모를 확대하며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3분기에도 이어졌다. 3분기 손실 규모는 1억6082만 달러로, 전년(4430만 달러) 대비 1억1700만 달러가량 늘었다.
쿠팡의 3분기 누적 영업흑자 규모는 3억419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9542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생각하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날 "매출과 활성고객 성장은 3분기 연속 가속화했고, 성장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성장했다"면서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