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사건은 억울..펜싱학원 성범죄 방관엔 침묵[★FOCUS]
남현희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씨와 관련된 10개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전청조의 거짓말'이란 타이틀로 작성된 글에는 '1. 남현희가 다 줬어요', '2. 제 명의 벤츠S를 범죄 교통수단으로 사용', '3. 가슴 수술', '4. 10/24 끝까지 거짓말', '주민등록증 위조', '6. P 호텔 회장님으로 본인이 1인 2역', '7. IT, 컨설팅, 강연, 독서 모임', '8. 연기자 전청조' 등의 주제가 담겨있었다.
그간 언론에서는 남현희와 전 씨가 나눈 메신저 내용이 조금씩 공개됐으며 내용 중 한 구간은 온라인상 밈(meme)으로 사용될 만큼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특히 전 씨가 서울시 송파구 시그니엘 입주민에게 말한 "I am 신뢰에요"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사용돼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번엔 남현희가 SNS로 전 씨의 아버지인 P 호텔 회장과 나눈 내용을 전부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P 호텔 회장인 척 연기한 전 씨는 남현희에게 "회사 일로 연락 해야 하는데 아들이 부재중이다", "우리 집 며느리가 될 자신이 있나. 사람들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 시간 되나. 보고 싶네, 내 첫 며느리 아닌가"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남현희 역시 "현 내 상황에 호화로운 생활의 환경은 감사하지만 청조를 만나는 동안 환경적 부분을 탐하고 지내지 않았다" 등 전 씨와 관계를 공고히 하고 신뢰가 있다는 말까지 전했다. 이 외에도 남현희는 전 씨와 재혼 발표 인터뷰를 하는 등 상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석연치 않은 부분은 바로 이 사건의 발단이 됐던 펜싱 아카데미 성범죄 사건이다. 남현희와 전 씨의 재혼 인터뷰 직전엔 "A 펜싱 학원이 미성년 성범죄 사건이 있었음에도 방관했다"란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인터뷰가 해당 보도를 다른 내용으로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실제로 전 씨는 인터뷰를 통해 해당 의혹을 인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피해자 측은 남현희가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은폐하려고 했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스포츠윤리센터에 낸 거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인 걸로 전해져 해당 사건이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남현희는 정작 펜싱 학원 일은 뒤로한 채 전 씨와 관련된 혐의에만 해명하고 있다.
남현희는 "내가 가장 큰 피해자다"라며 "남들은 피해 본 것이 돈이지만.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 못 한다"라고 토로했다. 과연 그가 '피해자'라고 말할 만큼 무고한지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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