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야구 감독, 로망이지만…지금은 유소년 야구 육성”

허구연 KBO 총재와 박찬호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뉴스1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 감독 부임설이 돌았던 ‘한국 최초의 빅리거’ 박찬호(5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이 “유소년 야구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kt wiz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박찬호 고문은 “최근 SSG 감독 제의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야구 감독은 많은 야구인의 로망이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지금 나는 재단 활동을 하면서 유소년 야구 육성에 힘쓰고 있다. 프로야구 감독을 하려면 포기해야 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현재 박찬호 특별고문은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특별고문으로 메이저리그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동시에 ‘박찬호 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유소년 야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는 해설자로 변신해 입담을 뽐내고 있다.

이날도 박찬호 특별고문은 오전 공주에서 열린 제20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응원하고 곧장 서울로 이동해 한국시리즈 2차전을 관전했다.

‘한국인 최초’ 빅리거 투수로 활약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을 쌓았다. 2012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했다. 야구인으로서 살고 있지만 지도자 생활은 한 적이 없다.

SSG가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하자 박찬호 특별고문이 잠시 하마평에 올랐다. SSG는 “박찬호 특별고문을 감독 후보로 고려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찬호 특별고문 역시 “원래 그런 기사가 먼저 나오면 실제로 사령탑에 오르지 못하지 않나. 지금은 프로야구 감독으로 일할 시기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