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에서 상영된 악몽 극장…맨유, 챔스 최하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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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서포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대형 걸개를 펼쳤다.
걸개에 적힌 스코어는 0대1 맨유의 패배.
코펜하겐 서포터의 걸개대로 맨유에게 파르켄 스타디움은 '악몽 극장'이 됐다.
맨유는 코펜하겐에 3대4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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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서포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대형 걸개를 펼쳤다.
걸개에 적힌 스코어는 0대1 맨유의 패배. 2006-2007시즌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의 결과다. 스코어와 함께 당시 경기 장면이 그림으로 걸개에 새겨졌다. 또 하나의 걸개에는 글이 적혀있었다. "당신의 악몽 극장"이었다.
9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코펜하겐 서포터의 걸개대로 맨유에게 파르켄 스타디움은 '악몽 극장'이 됐다.
맨유는 코펜하겐에 3대4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유는 1승3패 승점 3점을 기록,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바이에른 뮌헨이 4연승으로 16강을 확정한 상황. 그나마 다행인 점은 2, 3위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1승1무2패 승점 4점이라는 점이다.
맨유는 전반 3분과 28분 라스무스 회이룬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회이룬은 맨유 선수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첫 4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 골이 없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 1위다.
하지만 전반 42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퇴장으로 휘청였다.
결국 전반 45분 동점골을 내준 뒤 추가시간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해리 매과이어의 핸드볼 파울이었다.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전반은 2대2 동점으로 끝났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개막 4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내줬다. 2003-2004시즌 이후 처음 나온 기록. 당시 기록도 맨유였다.
맨유는 수적 열세에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코펜하겐의 핸드볼 파울. 후반 24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버티기에는 1명의 공백이 컸다. 맨유는 후반 38분 다시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42분 루니 바드다지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바르다지의 나이는 17세358일.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가 됐다.
맨유에게는 악몽 같은 시즌이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앞서다가 역전패한 것은 처음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도 2014년 9월 레스터 시티전 3대5 역전패 이후 처음. 무엇보다 2023-2024시즌 17경기에서 벌써 9패를 당했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캡틴' 페르난드스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올라가야 한다. 아직 2경기가 남았고, 2경기를 이겨야 한다. 오늘 경기 전 목표는 3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었다. 오늘 이기지 못했지만,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고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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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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