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길채면 돼” 남궁민, 순정을 보았다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17회 엔딩은 ‘연인 폐인’을 자처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심양에서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이장현과 유길채가 한양에서 재회한 데 이어, 드디어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마음을 연 것이다. 오직 유길채만을 바라보는 이장현의 순정, 이장현을 위해 그의 사랑을 오롯이 받을 수 없었던 유길채의 마음이 애절하게 와닿은 것이다.
유길채는 이장현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이혼한 사실을 숨기고 거짓으로 임신한 척까지 했다. 하지만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모든 사실을 안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무엇이든 난 그저 길채면 돼”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이에 유길채는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이라고 힘겹게 말을 꺼냈다. 이장현은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라며 유길채의 이마 흉을 어루만졌다.
이어 이장현은 “많이 아팠지? 다 끝났어.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라며 “오늘 당신 안아도 될까?”라고 물었다. 그렇게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달빛 아래 강렬하게 입을 맞췄다. 이장현의 순애보가 유길채에게 닿은 순간이자, 이장현의 순애보로 유길채가 사랑에 용기를 낸 순간이었다. 애절함이 폭발하는 두 사람의 눈빛과 표정에 시청자들의 심장도 하염없이 요동쳤다.
이런 가운데 9일 ‘연인’ 제작진이 화제의 17회 엔딩 장면 스틸을 대방출했다. 유길채를 바라보는 이장현의 깊고도 다정한 눈빛, 유길채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이장현의 부드러운 손길, 눈물을 떨구면서도 이장현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유길채의 애틋한 표정, 이장현 품에 안긴 유길채의 모습까지. 17회 엔딩의 감동이 다시금 떠오른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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