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막히니 선물매도 늘린 外人…매매계약수 2배↑··하루 1700억 순매도[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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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금지(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는 제외) 조치로 공매도가 막힌 외국인들의 선물 계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코스피200선물을 대량 매도한 지난 7일 코스피는 급락했으며, 같은날 외국인들은 역방향(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통해서도 공매도효과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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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공매도 전면금지(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는 제외) 조치로 공매도가 막힌 외국인들의 선물 계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코스피200선물을 대량 매도한 지난 7일 코스피는 급락했으며, 같은날 외국인들은 역방향(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통해서도 공매도효과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전면금지가 시작된 이번주 외국인들의 코스피200선물 매매 계약수는 매도와 매수가 각각 ▷6일 39만건 ▷7일 33만건 ▷8일 24만건이었다. 공매도 금지 이전인 3일 기준 지난 한달간 일평균 매매계약수가 20만건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공매도가 막힌 이후 계약수가 급격히 증가한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선물계약의 경우 매매 포지션 유지를 위해 매도계약수와 매수계약수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코스피200선물 순매도(수)에 따라 코스피는 출렁였다. 지난 7일 외국인 순매도는 1700억원에 달했으며, 이날 코스피는 2.33%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매도한 코스피200선물 물량은 대다수 기관계 금융투자(증권사, 1000억원 순매수)에서 받았다. 반대로 외국인 순매수가 5900억원을 기록한 6일에는 코스피가 5.66% 급등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의 선물매도를 증권사가 대부분 받은 만큼, 기관이 할 수 있는 ‘예외적 공매도’로 이어져 공매도 금지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 내에서 시장조성자(MM)계정과 유동성공급자(LP)계정이 명확히 구분돼 있는 만큼, 외국인의 선물매도를 받은 기관이 ‘예외적 공매도’로 대응할 가능성은 차단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ETF시장에서 외국인은 코스닥 인버스 ETF를 대거 매수하며 국내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공매도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7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로, 이날 외국인은 해당 ETF를 279억원 어치 사들였다.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119억원, ‘KODEX 코스닥150’은 101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182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하며, 급락장에도 향후 증시상승을 기대했다. ‘KODEX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는 494억원, ‘KODEX200 선물인버스 2X’는 295억원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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