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올 3분기 실적 월가 전망치 상회…스트리밍 가입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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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올해 3분기(7~9월·디즈니 기준 2023회계연도 4분기)에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장 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이 1년 전보다 5% 증가한 212억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티켓, 입장료 인상에 힘입어 이 부문의 매출은 올해 3분기 81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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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사업 호조 덕분…스트리밍 사업은 적자지속
디즈니+ 가입자 700만명 늘어 "1년뒤 흑자전환 기대"
비용절감 목표 20억弗 상향…시간외거래서 주가 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월트디즈니가 올해 3분기(7~9월·디즈니 기준 2023회계연도 4분기)에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순이익이 전망치를 웃돌았고,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장 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이 1년 전보다 5% 증가한 212억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억 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3% 급증,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EPS)은 0.8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213억 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나, EPS는 예상치인 0.70달러를 상회했다.
테마파크, 크루즈, 호텔, 라이선스 등 체험 사업 부문의 호조세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티켓, 입장료 인상에 힘입어 이 부문의 매출은 올해 3분기 81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78억달러)를 상회했다.
전통적인 미디어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은 9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 증가하는데 그쳤다. TV 네트워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 줄어든 26억 2800만달러를 기록한 탓다. ABC 네트워크 등 TV 방송 광고 수입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 부문도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1년 전 14억 7000만달러 손실에서 올 3분기 3억 8700만달러 적자로 그 폭이 대폭 축소했다. 아울러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가 약 700만명 늘어 총가입자 수가 1억 5020만명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억 480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디즈니는 광고 지원 버전의 Disney+ 가입자 수가 520만명이라면서 신규 국내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광고 등급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5년까지 비밀번호 공유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1년 뒤인 2024회계연도 4분기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즈니는 다음 분기에 매출 242억달러, EPS 1.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연간 비용절감 목표를 기존 55억달러에서 75달러로 20억달러 높였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이룬 상당한 진전을 반영한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는 수습 기간을 이겨내고 사업을 다시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디즈니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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