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차별 상징 `다윗의 별` 악용하면서 푸틴은 `인권 수호자` 행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도시 곳곳의 건물 벽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이 그려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중인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이유겠지만 악명 높은 '유대인 차별'의 징표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그런데 프랑스 파리 곳곳의 건물 벽에 '다윗의 별'을 그린 배후에 러시아가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몰도바 국적 커플 "제3자 지시 따라 대가 받고 한 일"
푸틴 "가자 보면 눈물"…이스라엘 탓 중·러 '인권 수호자' 행세
"미·이스라엘 전쟁범죄" 국제사회 여론몰이 한창
"반미감정 커지자 '절호의 기회' 감지"
세계 도시 곳곳의 건물 벽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이 그려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중인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이유겠지만 악명 높은 '유대인 차별'의 징표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그런데 프랑스 파리 곳곳의 건물 벽에 '다윗의 별'을 그린 배후에 러시아가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7일(현지시간) "파리 지역에 '다윗의 별'이 그려진 사건은 해외에 거주하는 이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지난달 30∼31일 사이 파리 14구의 아파트와 은행 건물 곳곳에 약 60개의 다윗의 별이 파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해졌다. 이를 비롯해 지난달 말부터 파리 시내와 교외 등에서 250개의 다윗의 별이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지난달 27일 파리 10구에서 '다윗의 별'을 그리던 몰도바 출신의 불법 체류 커플을 목격자의 신고로 체포했다.
또 다른 몰도바 국적의 커플은 지난 달 31일∼이달 1일 새벽 파리와 외곽 지역에서 '다윗의 별'을 그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들은 현재 프랑스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파리 검찰은 체포된 커플이 조사 과정에서 "제3자의 지시에 따라 대가를 받고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통신 추적 결과 두 커플 모두 동일한 제3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보기관 복수의 소식통은 르몽드에 이들의 배후에 있는 인물이 몰도바 국적의 친러시아 사업가 아나톨리 프리젠코로 추정된다고 확인했다.
르몽드는 아울러 전문가 검증을 거친 자체 분석 결과 파리 10구에 붙은 '다윗의 별' 사진이 친러시아 선전 네트워크와 연관된 수많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이런 정황들로 볼 때 러시아가 프랑스 국내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이번 '다윗의 별' 사건을 기획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인권침해로 비판받는 러시아와 중국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전쟁을 계기로 '평화와 인권의 수호자'를 자처하기 시작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해설기사에서 팔레스타인을 향한 국제사회의 동정여론 확산 속에 중국과 러시아가 보이는 행보를 들어 이 같은 기회주의 성향을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두고 "주먹이 불끈 쥐어지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 군사들도 이스라엘과 같은 '악의 뿌리'인 미국인들과 싸우고 있다며 자신이 벌이는 전쟁이 "러시아와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미래를 포함해 전 세계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쟁 이후 중동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은 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동에서 미국을 위선적인 '전쟁광'으로 비판하며 팔레스타인 독립과 즉각적인 휴전을 지지하는 중국의 입장을 대비시키고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스라엘서 온 소름돋는 전화 한 통…"폭격 명령, 2시간 주겠다"
- 남현희, 전청조에 "뭘 봐"…첫 대질조사부터 살벌했다
- "본능적으로" 허리케인 쑥대밭서 젖먹이에 모유 먹인 여성경찰
- 동창생에 귀신 사진 수차례 전송한 20대…"스토킹" 벌금 200만원 선고
- 문어 대신 낚싯줄 걸린 마약주사기...DNA 추적하니, 마약사범 `무더기`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