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용봉포럼, ‘프로파일러’ 권일용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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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초청해 가진 용봉포럼이 호응을 얻었다.
전남대는 지난 8일 용봉문화관(박물관) 4층 시청각실에서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교수를 초청해 '현대사회 범죄 특성과 유형'을 주제로 용봉포럼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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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대학교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초청해 가진 용봉포럼이 호응을 얻었다.
전남대는 지난 8일 용봉문화관(박물관) 4층 시청각실에서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교수를 초청해 ‘현대사회 범죄 특성과 유형’을 주제로 용봉포럼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시민과 학생 등 350명이 넘는 학생과 시민이 몰려들어 260여 객석이 금세 만석이 된 것은 물론 강연장 통로까지 꽉 들어차고, 일부는 아예 강연장에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90년대 이전에는 확실한 동기가 있거나 생계형 범죄가 대다수였지만, 9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온라인 발달 등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불특정한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범죄 양상이 바뀌면서 프로파일러와 과학수사대가 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700~800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며, “특히 친밀한 사이의 범죄는 ‘내가 베푼 배려를 보상받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진정한 배려는 보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며, 가족과 직장 등 공동체 안에서 진정한 소통이란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범죄 가해자의 신상에 대한 과도한 관심보다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삶을 지켜주려는 따뜻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며, 현재 70년대 기준에 머물러 있는 양형기준(초범, 반성, 합의 여부 등)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대한민국 경찰청 제1호 프로파일러로, 범죄행동분석팀 경정 등을 역임하며 30년간 1500여 건의 강력 사건에 투입된 베테랑 경찰 출신이다.
저서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지난 2022년 동명의 드라마로 SBS에서 방영되고, 극 중 경찰 최초 프로파일링 팀의 창설을 이끈 주인공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동국대 경찰사업대학원 겸임교수이자 융합사회안전연구교육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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