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인하 후폭풍…모델Y 중고차, 신차보다 1000만원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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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모델Y의 중고차를 구매하려면 신차보다 1000만원 이상 웃돈을 줘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올라온 테슬라 모델Y의 중고차 가격은 절반 이상이 6000만원대 이상에 포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영 중고차 업체 케이카도 2021년식·3만9000㎞ 주행 모델Y 가격이 6550만원에 올라와 상황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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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모델Y의 중고차를 구매하려면 신차보다 1000만원 이상 웃돈을 줘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코리아가 올 들어 모델Y 가격을 급격히 인하한 여파다.
최근 중고 전기차 시세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 수명에 대한 불확실한 인식 등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재 판매 중인 모델Y는 정부 보조금도 100% 지급 대상이어서, 과거 비싸게 주고 모델Y를 구매한 차주들만 답답한 처지에 놓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올라온 테슬라 모델Y의 중고차 가격은 절반 이상이 6000만원대 이상에 포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4000만원대 매물은 4대에 그친다.
대부분의 중고차 매물은 2021~2022년식으로, 엔카 진단 매물 중 2021년식·2만3775㎞ 주행 모델Y 가격은 7890만원까지 책정됐다.
직영 중고차 업체 케이카도 2021년식·3만9000㎞ 주행 모델Y 가격이 6550만원에 올라와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Y 가격은 5699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100% 지급 대상으로 보조금 514만원에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지역에 따라 4000만원대에도 구매 가능하다. 중고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어서 대다수 중고 모델Y 가격이 신차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진 셈이다.
모델Y 가격은 올해 초 롱레인지 7789만원, 퍼포먼스는 8269만원으로 정부 보조금 50%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 8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후륜 모델을 들어오면서 가격도 대폭 떨어졌다.
기존 차주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중고 전기차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시세도 그락하고 있어 구매 당시 가격에만 매달리기도 어렵다. 케이카가 분석한 전월 대비 중고 전기차 시세 전망은 지난 7월 -0.2%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두달(10~11월) 연속 -2%대를 넘었다.
이러한 수요 위축은 배터리 수명에 대한 뚜렷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케이카가 SK온과, 엔카닷컴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잔존가치 진단 등을 위한 협업을 맺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은 나오지 않는 상태다.
또 테슬라의 가격인하와 함께 국내 완성차들도 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할인에 들어가면서 중고 수요가 위축됐다는 평도 나온다. 현대차 아이오닉 5·6는 이달 최대 각 640만원 할인된다.
중고 모델Y가 신차 가격을 역전한 상황은 테슬라 모델3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중국서 판매 중인 새 모델3에도 중국산 LFP가 탑재됐는데, 이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고 가정하면 마찬가지로 저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모델3의 중국 가격은 25만9900위안(4670만원)으로 모델Y(26만3900위안, 약 4740만원)보다 저렴하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부족, 금리 상승에 최근 신차 할인이 거세지면서 중고 전기차의 시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과거 고점에서 전기차를 구매한 경우 현 상황에 맞추려면 손절매라도 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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