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김장 비용 안정·물가 개선 조짐”

모든 부처가 참여해 부처별로 할당된 물가 점검 품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물가 관계 차관회의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9일)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김병환 제1차관이 주재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물가관계차관회의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의 후속 조치로서 열렸습니다.

최근 확대된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부처 차관은 물가안정책임관이 되어 부처별 소관 품목을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물가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각 부처는 자율적으로 현장대응반을 설치해 직접 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과 애로 요인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계획입니다.

기재부는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가동해 달걀과 대파, 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고, 농식품부와 해수부도 농·축·수산물과 식품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산지·유통현장에서 어려운 점을 파악했습니다.

산업부는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매주 주유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단계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해수부는 천일염 방출과 수산물 할인행사 현장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회의에서는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이미 발표된 물가·민생안정 대책 추진상황도 점검했습니다.

김 차관은 "지난달 가격이 불안했던 배추는 출하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정부 대책 물량 2천 700톤이 이번 달부터 공급되면서, 지난 7일 기준 가격이 포기당 3,466원으로 지난달 초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발표한 평균 김장비용은 지난 6일 기준 21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9.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김장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사태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수준으로 회복했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돼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난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때까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하고, 부처별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물가·민생 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갈 계획입니다.

또, 향후 부처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매주 열리는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공유해 신속히 공조해 해결해 가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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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