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규제 전봇대’ 해결…해상풍력발전사업 탄력
[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2021년 2월 공식화됐지만 그동안 각종 규제로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이른바 '규제 전봇대'가 제거되면서 사업 속도에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첫 신호탄이었던 지난 2021년 2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색하게도 넘어야 할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전남도는 최근 해상풍력의 장애물이었던 이른바 '규제 전봇대' 3개를 제거했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규제는 군의 레이더를 막고 가리는 '차폐' 현상.
국가 안보와 관련되기 때문에 해상풍력발전기 높이가 152미터로 제한될 수 있었지만, 국방부가 해상풍력 군 작전 제한사항 해소 방안을 내년 2분기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전남도는 발전기 높이를 300미터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2030년까지 14.3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 물량을 보급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국방부에 이어 해수부도 나섰습니다.
해수부는 습지보호구역에는 해저송전선로만 설치해야 한다는 습지보전법의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해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의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최근 정부가 해상풍력 등 중요 사업에 대해 지방공기업의 출자한도를 인상하기로 해 민간 투자와 함께 공공부문에 대한 전남개발공사 참여 폭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상구/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 "일자리 창출은 물론 앞으로 추가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찾아 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해상풍력 사업을 선포한 지 1년 9개월만에 큰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사업 속도가 탄력을 받고 관련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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