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사로잡은 시몬스침대, 매출도 ‘껑충’
매출 2019년 2037억 -> 2021년 3053억
철물점 이후 식료품점으로 콘셉트를 바꾼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는 부산 해리단길에 ‘해운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22년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청담동에서 운영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청담 핫플’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총 누적 방문객 20만명, 누적 매출 11억원이라는 기록을 썼다.
시몬스침대는 지난 3년간 소셜라이징 행보를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팬덤 확보 ▲지역·소비자·브랜드 삼자교류가 이뤄낸 지역경제 활성화 ▲참신한 행보가 만들어 낸 ESG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이라는 정성적인 결과물까지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간 시몬스침대 매출 또한 크게 늘어 2019년 2037억원에서 2021년 3053억원으로 2년 만에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시몬스침대는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로 MZ세대에게 시몬스만의 문화를 전파하며 강력한 브랜드 팬덤을 구축했다.
개성 가득한 굿즈와 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1층 메인 팝업 공간에는 농구공, 소주잔, 우유 글라스, 롤러스케이트 같은 시몬스 특유의 위트가 가득한 굿즈들이 MZ소비자를 끌어 모았다. 수세미에 삽겹살 모양을 세긴 ‘삼겹살 수세미’는 입고 즉시 품절되며 굿즈 완판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즌마다 ‘호텔 세리토스’, ‘케즈’, ‘발란사’ 등 MZ세대 인기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내놓으며 꾸준한 관심을 이어갔다.
작년 여름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선보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의 포토 부스와 비디오 부스는 론칭 2주만에 누적 사용량 약 90만건을 기록했다. 시몬스침대는 실제 팝업스토어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을 제페토에도 판매하며 오프라인의 열기를 메타버스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시몬스침대에 대한 MZ세대의 호감은 취업시장으로도 이어졌다. 14명을 뽑는 ‘2023 대학생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에 10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려 7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은 “가구 중에서도 특히 침대는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끊임없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지우지한다”며 “시몬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로 수많은 MZ고객과 동시대 문화를 공유하며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침대의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와 소비자, 브랜드 간 삼자 교류를 이끌어내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결실도 거뒀다.
팝업스토어 장소 선정 시에도 비활성화된 상권을 주로 선택했고,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에서 소개한 매력적인 공간과 콘텐츠가 모객 효과를 불러오며 죽은 상권을 되살리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이 위치했던 청담동은 1990년 후반에서 2000년 초반까지 대한민국 대표 ‘문화 허브’였지만 경기침체와 상권 이동으로 내리막을 걸었던 지역이다. 하지만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에서 선보인 F&B와 전시, 굿즈, 메타버스 등의 콘텐츠가 고객을 끌어들였고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청담동 제2전성기에 박차를 가하는 마중물이 됐다.
시몬스 침대는 참신한 ESG 행보를 보여주며 ESG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2층에 농구코트 공간을 활용해 선보인 신개념 ESG채널 ‘시몬스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예다.
시몬스 스튜디오는 시몬스 침대가 ‘좋은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과 나눌수록 좋다’는 취지 아래 지난 2022년 3월 시작한 색다른 ESG 행보다.
인문학,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그들의 경험과 비전을 담은 유익한 영상 콘텐츠를 시몬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면서 ‘콘텐츠 맛집’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출퇴근길 명사의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직장인은 물론 창의력 향상과 지식 습득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일명 ‘강연 플레이리스트’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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