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고려 9시로 파업 미뤄… "퇴근길도 지옥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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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 운행이 크게 지연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사측이 인력 감축안에 대한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결국 파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이후부터 노조 파업이 시작된다.
노조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8년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전체 인력의 30% 수준을 유지한 상태로 파업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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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이후부터 노조 파업이 시작된다. 출근길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앞서 8일 인력 감축안을 두고 최종 교섭에 들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후 3시부터 최종 협상에 나서 시작 2분 만에 중단됐고, 정회 끝에 오후 9시10분쯤 노사는 교섭이 공식 결렬됐음을 알렸다. 노사는 올해 7월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 등 총 10회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문제로 6년 만의 총파업이 진행됐지만 인력 감축안에 대해 사측이 양보하며 하루 만에 중단됐다.
파업이 본격화되며 9일 오전 9시 이후부터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신논현-중앙보훈병원 구간 운행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출근길을 고려해 파업 시작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했다.
노조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8년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전체 인력의 30% 수준을 유지한 상태로 파업을 실시한다.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53.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유지되며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파업 첫날인 11월30일 오후 6~8시 기준 운행률은 85.7%로 집계됐다.
공사는 퇴근길에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배치하고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은 임시열차 5편성(내선 3대, 외선 2대)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승객이 적은 낮 시간대에는 운행률이 82%(한국철도공사 포함 시)로 내려간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1시간씩 연장하고 단축차량와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총 1393회를 증회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과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늘린다.
노사는 인력 감축 문제로 팽팽한 입장차를 보여왔다. 사측은 지난 3년 동안 연간 1조원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며 이를 메우기 위해 불가피하게 인력 감축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해 383명을 포함해 총 근로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2026년까지 순차 감축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 행위가 2021년과 2022년 강제 구조조정이 없다고 못박은 것과 반대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재정 적자의 원인은 인건비가 아니라 무임 수송 손실과 버스 환승·조조·정기권 할인, 수송 원가에 못 미치는 운임에 있다며 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 중에 있다"며 "파업이 최대한 빠르게 종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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