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패스 성공률 93%+태클 정확도 100%...바이에른 뮌헨은 UCL 16강 확정!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김민재가 철인의 면모를 선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진 갈라타사라이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승과 함께 승점 12점을 쌓으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전술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원톱을 구성했고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2선에 위치했다. 조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갈라사타라이가 초반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분 김민재가 문전 부근에서 몸을 날리는 수비로 공세를 한 차례 막아냈다. 전반 2분에는 마우로 이카르디가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바이에른 뮌헨도 반격에 나섰다. 케인과 사네를 중심으로 갈라타사라이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분 케인이 회심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전반 21분에는 사네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은 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29분 사네가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은 후 갈라타사라이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최종 슈팅까지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위기를 맞았다. 무시알라가 쓰러졌고 더 이상 뛰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 틈을 활용해 갈라타사라이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이카르디가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든든하게 지켰다. 갈라타사라이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등 맡은 바 임무 수행을 충실하게 해냈다.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 시발점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안방에서 득점 없이 UCL 조별 예선 4차전 전반전을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케인이 슬라이딩 슈팅을 선보이면서 득점을 욕심냈지만,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16분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뚫었다. 기쁨이 심취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좋다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득점 작업에 주력했다. 과감한 슈팅으로 갈라타사라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빈번이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5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우파메카노와 사네를 빼고 콘라드 라이머, 마티스 텔을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바이에른 뮌헨도 골망을 뚫었다. 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케인이 머리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 후 득점으로 인정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0의 균형을 깼다.
일격을 당한 갈라타사라이는 급해졌고 1골을 등에 업은 바이에른 뮌헨은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을 노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41분 토마스 뮐러, 텔에 이은 패스를 받은 케인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갈라타사라이는 고삐를 당겼다. 후반 추가 시간 세드릭 바캄부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는 안방에서 2골을 몰아친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민재는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1초도 쉬지 않고 13경기 연속 기록이다.
지칠 법도 하지만, 김민재는 굳건했다.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핵심 수비수의 면모를 뽐냈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고 태클 정확도는 100%를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UCL 무대에서 순항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사네와 세르쥬 나브리가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른 시간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실점을 헌납했지만, 케인이 추가골을 끌어내면서 2골 차 리드를 유지했다. 맨유에 2골을 추가로 내줬지만, 마티스 텔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바이레른 뮌헨은 코펜하겐과의 2차전에서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하지만, 무시알라와 텔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1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다.
바이레른 뮌헨은 갈라타사라이와의 3차전에서 코망이 8분 만에 선제 득점을 뽑아내면서 경기 운영을 쉽게 가져갔다. 이카르디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케인과 무시알라가 연이어 골 맛을 보면서 기분 좋은 3-1 승리를 챙겼다.
김민재는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까지 이번 시즌 UCL 조별 예선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김민재는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을 거쳐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나폴리로 향했고 김민재는 직전 시즌 철기둥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기에 당연한 결과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괴물 수비수의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나폴리의 UCL 8강 진출과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일조한 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상을 수상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활약을 등에 업고 김민재는 2023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올랐다.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에 대해서는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패스와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 2022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김민재가 역대 다섯 번째다.
대한민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는 11위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이었다.
김민재가 손흥민의 아성에 도전하지는 못했지만, 위엄을 느낄만한 기록을 세웠다.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선정된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3명이었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30인 후보 중 수비수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바르디올 25, 다이스는 30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는 증거가 된다.
프랑스 ‘레키프’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에서 선보인 제공권 능력과 첫 번째 빌드업 능력으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김민재가 22위로 순위를 기록하자 ‘레키프’는 “발롱도르 순위에 오른 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고 극찬했다.
김민재에게 나폴리와 이탈리아 무대는 좁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군침을 흘렸고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영입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으면서 분데스리가와 빅 클럽 연착륙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최근 모든 연령대에서 최고 선수를 지목해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오넬 메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모하메드 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등 초호화 선수들이 거론됐다.
김민재가 초호화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26세 나이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5대 빅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걸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향후 5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력을 인정했다.
김민재를 향한 의심의 시선도 있었다.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최근 김민재의 경기력이 별로라면서 비판의 메시지를 꺼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입단 당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김민재가 우리 기대만큼 활약하고 있지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보였던 엄청난 경기력이 없다. 내가 기대했던 걸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해리 케인은 증명했지만, 김민재는 지금까지 자신이 5,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며 박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서 세계 센터백으로 성장 중이다.
김민재는 최근 혹사라고 할 정도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센터백에 구멍이 생겼지만, 김민재가 10경기 넘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공백을 착실하게 메워주는 중이다.
포르투갈의 ‘portalcascais’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후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홀로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최근 풀타임 소화가 이어지면서 부상과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우여곡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조기에 16강을 확정한 건 김민재에게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선택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몫이지만, 혹사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김민재는 오는 11일 안방에서 치르는 하이덴하임과의 분데스리가 대결 일정을 소화한 후 클린스만호로 합류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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