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충격 빠뜨린 '디아즈 부모 납치 소동'...천만다행 잘 풀렸다 '협상 진행→석방 예정'

하근수 기자 2023. 11. 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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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사진=RCN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천만다행이다. 콜롬비아 반군 테러 조직에게 납치됐던 루이스 디아즈 부친이 무사히 풀려날 걸로 보인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9일(한국시간) "리버풀 공격수 디아즈 부친이 지난 수요일 납치범들과 협상 결과 조만간 석방될 수 있다. 부친 루이스 마누엘은 일주일 전 모친 실레니스 마루란다와 납치됐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콜롬비아 'RCN'에 따르면 (석방) 협상이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 부친을 납치한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 게릴라 조직은 콜롬비아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UN과 가톨릭 측에 귀환 허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귀환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근처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RCN'은 "디아즈 부친 석방 작업이 시작됐다. 정부 측 협상 책임자 오티 파티뇨는 '(석방은) 그들 손에 달렸으며 곧 그렇게되리라 믿는다. 문제가 있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슬픈 사건을 종식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친이 납치된 지 12일이 지났으며 ELN은 32명을 납치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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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지난달 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9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디아즈 부모가 콜롬비아 북부에서 납치됐다고 밝혔다. 모친은 구출됐지만 부친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콜롬비아 검찰 당국은 라과히라 바랑카스에서 부부를 수색하기 위해 수사팀을 꾸렸다"라고 보도했다. 디아즈 부모는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도중 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콜롬비아 정부는 디아즈 부친이 ELN 소속 좌파 반군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지난 토요일 부모가 납치된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모친은 남겨뒀지만 부친은 끌고 갔다. 부친을 구출하기 위해 수백 명에 달하는 경찰과 군인이 투입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ELN은 디아즈 부모가 살고 있는 콜롬비아 북부 베네수엘라 국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디아즈 부모는 주유소에 들렸다가 납치됐다. CCTV에는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차를 뒤쫓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국경 산악 지대 세라니에 델 페리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정부 측 협상 책임자 오티 파티뇨는 성명을 통해 부친 석방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사진=토크 스포츠
사진=게티 이미지

충격적인 납치 이후 리버풀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디아즈 가족과 관련된 상황을 인지하고 확인했다. 문제가 가능한 한 빠르고 안전하게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동안 디아즈 안정이 최우선이 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또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앞서 "디아즈와 관련된 상황 때문에 변화가 있었다. 우리 모두가 걱정하고 있으며 매우 힘든 밤이었다. 이제껏 이런 경험을 했던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당시 득점에 성공한 디오고 조타는 디아즈 유니폼을 펼쳐 응원을 보냈다. 이후 디아즈는 슬픔을 털어내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상황. 천만다행으로 ELN과 콜롬비아 정부 사이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어 조만간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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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윙어 디아즈는 고향 연고 클럽 바랑키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아틀레티코 후니오르를 거치며 콜롬비아를 평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 유망주를 스카우트하는 포르투가 접촉해 디아즈를 영입했다.

디아즈는 빠르게 핵심으로 거듭났다. 포르투 소속으로 통산 125경기에 출전해 60개의 공격포인트(41골 19도움)를 쓸어 담았다. 정점은 2021-22시즌이었다. 당시 디아즈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모든 대회를 합쳐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다음 무대는 잉글랜드였다. 리버풀은 4,700만 유로(약 658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 디아즈를 품었다. 치명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디아즈에게 비보가 날아왔다. 고국 콜롬비아 그것도 고향에서 부모가 납치된 것. 모친은 구출됐지만 부친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콜롬비아축구연맹 또한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경찰 당국에 빠른 구출을 촉구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응원한 가운데 조만간 부친이 가족에게 돌아올 걸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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