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유물을 무료 훈증해 드립니다”···울산박물관, 이동·보관 가능 유물 대상
울산박물관은 개인 또는 소규모 공·사립 기관이 소장한 각종 유물을 대상으로 무료 훈증소독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훈증소독이란 생물 또는 미생물 피해에 취약한 유물을 밀폐된 공간에서 살충·살균해 곰팡이와 좀벌레 등으로부터 훼손을 최소화하는 예방 처리를 말한다. 전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한 만큼 개인 또는 소규모 기관 등 유물 소장자가 훈증소독을 직접 하기는 어렵다.
지원대상은 이동·보관이 가능한 유물들이다. 책·문서·사진 등 종이류를 비롯해 의복·가죽·신발 등 섬유류와 족자·병풍 등 회화류, 가구·생활용품 등 목재류, 목공예·짚공예·종이공예 등 유기질 유물이 훈증 지원대상이다. 훈증 신청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이다.
훈증 희망자는 울산박물관(052-229-4742)에 전화를 걸어 훈증대상 유물에 대해 상담한 뒤 직접 박물관으로 유물을 가져오면 된다. 훈증소독은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박물관은 훈증소독이 끝나면 유물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충약품과 함께 안전한 보관상자에 포장해 소장자에게 돌려준다. 또 문화재가 가정에서 잘 보관·관리될 수 있도록 재질별 보관법과 관리방법도 자세하게 안내한다.
울산박물관은 2013년부터 11년째 매년 유물 보존을 위한 훈증소독을 시행중이다. 지난해까지 개인 22명과 기관 15곳이 참여해 종이·고서적 1287점을 포함한 각종 유물 1749점을 훈증 소독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무료 훈증소독 지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유물 보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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