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호실적에도 불확실성 확대”…목표가 하향 조정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증가했고, 전분기대비로도 16.3% 신장했다.
높은 대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5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해 순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13.3% 확대됐고, 체크카드 취급고 증가 등에 따라 수수료 이익도 분기 중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추가 충당금 150억원을 적립했지만,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으면서 경상 대손비용도 크게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순이익은 약 3410억원으로 전년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호한 실적을 냈음에도 지배구조와 성장성 등에서 불확실성이 커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는 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가계부채 억제 이슈는 결국 개별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상생금융 압박 속에 대출금리까지 인하할 경우 결국에는 총량규제 카드가 나올 공산이 크고, 이는 개별은행 성장률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이슈화된 대주주 리스크도 멀티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감독 당국이 카카오 법인의 처벌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실제 처벌 확정시에도 행정소송 등으로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 내 지분이 매각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약 향후 대주주 변경이 발생한다고 해도 카카오뱅크의 영업 환경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지배구조 변화와 매각가 이슈 등이 발생할 경우 현재의 멀티플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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