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래요~” 제철 맞은 까나리…어획량은 아직
[KBS 춘천] [앵커]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 지역에서 흔히 '양미리'라고 부르는 까나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는데, 어획량이 기대에 못 미쳐 어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조업에 나선 어선들이 항구로 돌아옵니다.
그물을 어선에서 끌어내리고, 줄줄이 걸린 작은 물고기를 골라냅니다.
동해안에서 흔히 '양미리'라고 부르는 까나리입니다.
지난달(10월) 시험 조업 결과 크기가 작아 중단한 뒤, 기상 악화 등으로 계속 연기됐다 이제야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양미리'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도 안 된다며 한숨을 쉽니다.
[이진규/'양미리' 조업 어민 : "(본격 조업이) 올해 조금 늦었죠. 평년보다 전년도에 비해서. 이제 시작이다 생각하니까 시간을 (두고) 좀 지켜봐야 알겠죠. 현재는 양이 없어요. 전반적으로 양이 없어요."]
실제로 이날 하루 이 항구에서 위판된 '양미리'는 약 2.5톤입니다.
지난해 하루 최대 30톤 넘게 위판된 걸 감안하면 10분의 1도 안 됩니다.
더욱이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본격적인 조업이 늦어지면서, 전체 어획량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수산물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어서, 어민과 상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맘때면 활기가 넘쳤던 인근 수산물 난전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양미리' 제철을 맞아 손님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다소 실망하는 표정입니다.
[박삼숙/상인 : "('양미리'를) 잡는 사람도 잡는 사람이지만 상인들도 돈이 안 돼요. 그러니까 이 바닷가에는 생선이 많이 나야 되는데 제철 생선이 안 나온다는 거는 힘들다는 얘기예요."]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동해안 '양미리' 조업은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어민들은 수온이 더 떨어지면 '양미리'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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