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시진핑 미국서 만날까…"日 고위관리 방중해 최종 조율"

NHK 미중 정상회담 열린 다음날인 16일 개최 방안 제기
"日, 국가안보국장 중국 파견해 왕이 등과 대화"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과 일본이 오는 15~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양자 정상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일 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중일 정상회담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15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그 다음날인 16일에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아키바 국장이 방중 기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대화하는 등 조율을 본격화할 방침이며, 일본 정부가 미중 양국의 조율 상황을 지켜 보면서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마주 앉게 된다. 당시 두 정상은 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실시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을 기회로 시 주석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망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표현하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중국은 이웃나라이기 떄문에 여러 과제는 있지만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해 중국이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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