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울시, 삼척에 ‘골드 시티’ 조성 추진
[KBS 춘천] [앵커]
강원도와 서울시가 삼척에 서울 시민을 위한 '골드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강원도의 지방소멸과 서울시의 주택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건데요,
문제는 얼마나 현실성이 있느냐는 겁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에 서울지역 은퇴자를 위한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강원도와 서울시가 밝힌 상생형 주택순환사업, '골드시티' 의 골자입니다.
[오세훈/서울특별시장 : "접근성 문제나 또 기후 문제나 이런 것들이 전부 확인해 본 결과 최적지로 판단이 돼서 삼척이 선정이 된 겁니다."]
여유로운 삶을 원하는 서울의 은퇴자와 청장년층을 강원도에 이주할 수 있게 지원해 강원도 인구 감소를 막는다는 겁니다.
남는 서울의 주택은 서울도시개발공사가 매입하거나 임대해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공급합니다.
계획상 규모는 2,700 세대.
대상지인 삼척에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의료·문화 등 기반 시설이 추진됩니다.
강원대병원 삼척 분원 추진과 고속철도 등 교통망 확충으로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원도와 서울시는 골드시티 조성을 통해 주택 부족과 인구소멸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계획은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땅 매입과 아파트 건설 등에 막대한 돈이 들 수밖에 없지만 재원 대책은 구체화 된 게 없습니다.
특히, 강원도 입장에선 얼마나 실익이 있을지가 미지숩니다.
가뜩이나 고령화된 강원도에 노령층을 이주시키는 정책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김진태/강원특별자치도지사 : "일은 대도시에서 하고 또 와서 이렇게 휴식과 또 주거는 우리 강원도에서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와 서울시는 내년 관련법 검토를 마무리하고, 실무협의체를 꾸려 재원 마련과 사업 방식 등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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